2금융권 연체액 급증…저축은행 3년 새 264% '껑충'
2금융권 연체액 급증…저축은행 3년 새 264% '껑충'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5.02.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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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 마련해야"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제2금융권 연체액이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권 연체 규모는 3년 새 264% 증가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대출 속도가 빠른 금융업권 현장 점검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건전성 관리 종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별 대출 및 연체 규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생명보험, 카드 등 금융권 연체 규모는 23조8000억원이다.

금융권 연체 규모는 2021년말 7조8000억원이었지만 △2022년말 10조5000억원 △2023년말 16조9000억원 등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업권별로 저축은행업권 연체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8조3000억원)보다 9.6% 증가했다. 이는 2021년말 2조5000억원 대비 무려 264% 증가한 수준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가 지연되면서 연체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업 카드사의 장기타드대출(카드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을 포함한 대출 연체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15.4% 증가했으며, 생명보험업권 연체 규모도 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늘었다.

금감원은 내달부터 PF 사업장 정리 상황 점검을 위한 저축은행 현장 검사에 착수해 PF 대출 취급 과정과 리스크 관리 적정성 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도 금융업권 대출 연체 규모가 가계, 기업 할 것 없이 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대출 속도가 빠른 금융업권에 현장 점검을 정기적으로 하는 한편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 종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