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13일(현지 시각) 독일의 수도 베를린 일대에서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시작, 오는 23일까지 10박11일간 계속된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한국 영화는 총 7편이다. 이와 더불어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도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받아 상영된다.
주로 화려하고 대중적인 장르영화를 선보이는 스페셜갈라 부문에 초청돼 오는 15일 상영된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기생충’ 작가이자 감독인 봉준호가 다시 눈부신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 28일 개봉하는 ‘미키 17’은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패틴슨과 나오키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한다.

베를린 스페셜 부문에 초청된 민규동 감독의 ‘파과’는 16일 관객을 만난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배우 이혜영이 젊은 남자 킬러(김성철 분)에 쫓기는 60대 킬러로 변신했다. 이혜영이 베를린 레드 카펫을 밟는 것은 하명중 감독의 ‘땡볕’(1985)으로 초청된 이후 40년 만이다.

홍상수 감독은 33번째 장편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20일 선보인다.
30대 시인이 여자친구 부모님의 저택에 처음 방문하며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등이 출연했으며 최근 임신설이 제기된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강미자 감독이 연출하고 한예리가 주연을 맡은 ‘봄밤’과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은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이장욱 감독의 ‘창경’과 차재민 감독의 ‘광합성하는 죽음’은 포럼 익스펜디드 부문에 진출했다.
한편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로 매년 2월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