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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228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 38.0%, 영업이익 17.7% 증가한 수치다.
또한 사업연도 기준 11년 연속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에이피알은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지난해는 양적 성장이 크게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40%에 준하는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뷰티는 물론 산업 전반에서도 두드러지는 성장성을 증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매출액 2442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 역사를 새로 썼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뷰티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화장품·뷰티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1163억원, 연 매출 338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미국 아마존에서 ‘제로모공패드’가 토너&화장수 부문 1위,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가 마스크 부문 2위, ‘콜라겐 젤리 크림’이 보습제 부문 3위 등을 기록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전년 대비 44.6% 성장한 3126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를 넘어섰으며 그중 ‘부스터 프로’는 단독 모델로 100만대 판매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별로는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이 돋보였다. 에이피알은 2024년 4분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5%의 성장하며 1500억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에이피알은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해외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고속 성장이 두드러졌다. K뷰티의 뜨거운 인기를 타고 에이피알은 미국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연말 프로모션에서도 대흥행을 기록했다.
지난해 본격화된 해외 B2B(기업 간 거래) 매출 역시 2024년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171%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이피알은 해외 총판 혹은 대리점, 유통사 등을 공략하는 B2B 사업을 통해 유럽, 남미, 중동 등지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올해 더 많은 국가에 확장 진행 중이다.
에이피알은 올해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매출 극대화를 노릴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PDRN 화장품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기존 제로라인과 콜라겐라인 등에 이어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자리하는 가운데 신규 디바이스 출시를 통한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공략 역시 지속될 예정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동시 성과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외형 성장 극대화를 통해 조 단위 매출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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