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대표 만난 이복현 "외부 평가 시 공정성 확보 힘써달라"
회계법인 대표 만난 이복현 "외부 평가 시 공정성 확보 힘써달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5.02.0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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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회계법인 CEO 간담회 참석…신규 상장사 사전·사후 감독 강화
한계 기업 회계 분식 적발 사례↑…"선제 심사 통해 신속한 퇴출 유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5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열린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5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열린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회계법인에 합병 가액 등에 대한 외부 평가 시 객관성, 공정성 확보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사전, 사후 회계 감독을 강화하고,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금감원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상장 과정에서 매출 급감 사실을 숨기는 등 부정한 수단으로 가치를 부풀리는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회계 감독 방향을 공유하고 회계법인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한계기업의 경우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할 유인이 높다”면서 “최근 한계기업이 허위 또는 가공 매출 등을 통해 회계 분식을 하다 적발된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계기업 징후가 있는 기업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심사, 감리를 실시하고 회계 분식 적발 시 신속한 퇴출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계법인에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관점을 갖고 공정한 외부 평가 업무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회계 투명성을 높이도록 자율적인 지배구조 개선 유인책을 마련하고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록 회계 법인에 대한 감리 주기를 품질관리 수준에 따라 차등화하고 통합 관리 체계 등 특정 취약 부문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수준 평가 시 디지털 감사 역량 강화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효과적인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회계법인 CEO들은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외부 감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감독 당국도 업계와 소통해 불합리한 규제 부담을 합리화하고 제도 개선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