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까지 7조4000억원 규모 PF 사업장 정리 예상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권별 협회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현황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했다.
정보공개 플랫폼에는 투자 검토에 필요한 △사업장 소재지 △면적 △사업용도 정보 외에도 △감정가액 △경·공매 진행 경과 △수의계약 가능 여부 등 세부 정보까지 공개된다.
금감원과 금융권 협회는 정보공개 플랫폼이 주택공급 확대, 건설 경기 하방 압력 완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23일 서울시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전 금융권 사업장 PF 합동 매각 설명회’를 열고 ‘정보공개 플랫폼’을 소개했다.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는 한시적 금융 규제 완화, 은행·보험업권 신디케이트론 출범 등 지원과 대주단 협조 등으로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5조2000억원이 정리됐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설명회에 참석해 “최근 대내외 시장 요인 등으로 사업장 정리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공개 플랫폼은 매도자와 매수자를 긴밀히 연결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시장 눈높이에 맞는 적정 조건에 매매가 활성화되도록 유도할 것”이라면서 “매각 사업장의 사업 추진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과 금융권 협회가 구축한 플랫폼에는 경·공매 대상 사업장 중 소송이 진행 중이거나 경·공매 일정 미확정 사업장을 제외한 195개 사업장(3조1000억원 규모)가 우선 공개됐다.
플랫폼은 9개 금융업권 협회 홈페이지에서 매각 추진 PF 사업장 내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투자 검토에 필요한 △사업장 소재지 △상세 주소 △면적 △사업용도 △감정가액 △경·공매 진행 경과 △인허가 여부 △공개공고문 △신탁사 및 대리 금융기관 담당자 연락처 등이 제공된다.
금감원은 플랫폼을 통해 PF 사업장이 계획대로 원활히 정리될 경우, 오는 3월말까지 누적 기준 7조4000억원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융기관 건전성 개선 △정상 사업장 유동성 공급 △PF 시장 자금 순환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와 건설 경기 하방 압력 완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과 금융업권별 협회는 플랫폼을 매월 업데이트해 경·공매를 통한 PF 사업장 정리 이행을 지원하고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장 정리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향후 추가 매각 설명회를 추진해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PF 정리 실적이 미진한 금융회사에 대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지도하고 경·공매 이행 절차 적정성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