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선 차량 1천대 방화
몬테네그로 술집에서 총격 사건
새해 첫날부터 전 세계에 각종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1일 오전 3시 15분께(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픽업트럭 한 대가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숨지고 최소 35명이 다쳤다. 범인은 텍사스 출신의 42세 미 퇴역 군인으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범인의 차량에서는 폭발물과 함께 ISIS(이슬람국가·IS를 미국이 가리키는 명칭) 깃발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이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범 여부를 수사 중이다.
또 같은날 오전 8시 40분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에서 갑작스럽게 불길이 치솟으며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화재가 난 장소는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입구 발레 주차구역이었으며, 구체적인 화재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0시 무렵에는 하와이 호놀룰루 한 주택가에서 폭죽으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이 폭발하면서 최소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신년 맞이 행사 중 전국에서 방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차량 1천 대가 불에 탔다. 당국은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420명을 체포해 310명을 구금했다.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체티녜의 한 마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코 마르티노비치라는 이름의 45세 용의자는 바에서 다툼이 벌어지자 집에서 총을 가져온 뒤 바에서 여러 명에게 총을 쏴 죽거나 다치게 했다. 그는 이어 다른 장소로 옮겨 바 주인의 자녀들과 한 여성을 살해했다.
전쟁 중인 중동 가자지구에서는 새해 첫날에도 공습이 이어졌다.
이날 가자지구 중부와 북부의 알부레지 난민촌과 자발리야에 집중된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1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