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무총장 이양수, 비서실장 강명구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전국위원회에서 5선의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이 찬성률 89.01%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위로한다. 취임식은 생략하고 취임사도 서면으로 대신한 채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나섰다.
권 비대위원장은 임명 직후 서면 취임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신데 우리 당, 우리 국회,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 변화와 혁신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겠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며 "줄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권 비대위원장은 임이자·최형두·최보윤·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지명했다. 이들은 당연직으로 유임된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비대위를 꾸릴 예정이다.
또한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양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하고, 조정훈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으로 하는 등 주요 당직자 내정도 단행했다.
조직부총장과 수석대변인에는 각각 김재섭 의원, 신동욱 의원이 내정됐으며 주진우 의원은 법률자문위원장에 유임됐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은 강명구 의원이 맡는다.
국민의힘은 오는 31일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을 임명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