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들이 잇단 의대생들의 현역 입대로 공보의와 군의관 등이 없어지게 되면 진짜 의료공백이 올 것이라며 정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10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호소문을 통해 "8월 현역 입대한 의대생이 1천명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의대생 2천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70.5%가 현역 복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교육부에 의하면 9월말 기준 전국 37개 의대에서 1천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휴학 의대생은 2021년(116명), 2022년(138명), 지난해(162명)까지 100명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의대 증원 반발로 수업을 거부하고 현역 복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공보의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이제 마지막 순간"이라며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이들의 결단은 의료계 다수가 주장하는 내년도 의대 모집 중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협의회는 "공보의들이 어떠한 법적 보호나 업무 지침도 없이 하루 내지 이틀의 교육 후 '주 80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다'는 단서 하에 즉각 현장으로 투입됐다"며 "게다가 장기간 수당까지 미지급됐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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