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덴마크에서 시작된 시니어 코하우징은 개인 공간과 공동체 공간이 공존하는 주거모델로, 사생활 보호와 이웃과의 공동체 생활을 동시에 제공하여 고령사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모델은 노인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노인복지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보고서는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의 시니어 코하우징 사례를 통해, 고령자 주거문제와 노인 고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덴마크에서는 1987년 설립된 최초의 시니어 코하우징 ‘미드고즈그룹펜(Midgardsgruppen)’을 시작으로 수백 개의 시니어 코하우징 단지가 사회주택이나 민간 임대주택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시니어 코하우징 거주 노인들은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리고, 덜 외로운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웨덴은 1989년 조합과 정치인, 건축회사가 협력해 공영 임대아파트 형태의 시니어 코하우징 ‘패르드크내팬(Fardknappen)’을 설립했다. 이는 공동체 이념과 비전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주거모델로 자리 잡았다.
핀란드에서는 매매형 시니어 코하우징이 도입되었다. 대표적인 사례인 헬싱키의 ‘로푸키리(Loppukiri)’는 스웨덴 모델을 참고해 1999년 설립되었으며, 입주민들이 자립적으로 생활하며 공동 공간을 활용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초고령사회를 앞둔 우리나라에서도 고령자를 위한 새로운 주거공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스칸디나비아의 선진 사례는 고령자 주거모델 대안뿐만 아니라 노인 고독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