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구축 단지 많은 점은 신규 아파트 가치 상승 요소
현대건설이 서울 등촌동 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곳에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공급한다. 9호선 등촌역이 도보권에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초·중·고를 뒀다. 인근 봉제산 둘레길을 이용할 수 있는 접근로도 걸어서 오갈 수 있다. 등촌동 일대 구축 아파트가 많고 신규 공급이 적은 점은 새 아파트에 대한 가치 상승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울시 강서구에 '힐스테이트 등촌역'을 조성 중이다.
등촌1구역 재개발을 통해 건립되는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지하 5층~지상 15층 12개 동, 59~84㎡(이하 전용면적 기준) 543가구 규모 단지다. 이 중 59~84㎡ 2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및 주택형별 일반분양 물량은 △59㎡A 89가구 △59㎡B 14가구 △84㎡A 89가구 △84㎡B 29가구 △84㎡C 53가구다.
지난 19일 찾은 사업지에서는 저층부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다. 인근에는 시장과 저층 주거지, 아파트 단지가 혼재했고 평일 오후 시간대 차량 통행량과 유동 인구는 많았다. 등촌로에서 사업지를 가기 위해선 비교적 좁은 도로인 등촌로51길을 지나야 하는데 공사 장비와 일반 차량이 뒤섞여 약간의 교통체증이 나타나기도 했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을 도보권에 뒀다. 직선거리로 550m에 있어 걸어서 다닐 만한 거리다. 단지명에 '등촌역'이 들어가는 것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를 잇는 '대장홍대선'이 연내 착공 예정인 가운데 단지 인근 강서구청 주변에 지하철역이 새로 생길 예정이다.
통학 환경도 양호하다. 지도를 보면 등촌초등학교와 백석중, 영일고가 단지를 남쪽에서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서울시교육청 강서도서관도 백석중 바로 옆에 있다. 단지 끝자락에는 봉제산 둘레길 입구가 있는데 입주민이라면 둘레길 산책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등촌동 일대에 구축 아파트가 많은 점은 신규 단지에 대한 가치를 높인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등촌동에서 최근 10년간 공급된 아파트는 557가구다. 이는 강서구 전체 공급 물량의 4.5%에 불과하다. 실제 사업지 인근에는 구축 아파트 단지들이 많았고 신축 단지는 찾기 어려웠다.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아직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분양가를 알 순 없다. 인근에 2004년 준공한 1653가구 규모 '등촌아이파크' 84㎡는 지난달 27일 9억1000만원(5층)에 거래된 바 있다.
힐스테이트 등촌역 분양 관계자는 "단지는 노후화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축 단지로 분양 이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우수한 상품성과 더불어 교통, 교육 및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춘 똘똘한 한 채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