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22일 "이번 정기국회 안에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 여야는 27일까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해 달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던 청년이 급류 속에서 맨몸으로 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목숨을 잃었다"며 "국가가 나서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히는 것은 지체할 이유가 없는 마땅한 책무이자 고인의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 의혹을 해소하고 국가와 국민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가 세 차례에 걸쳐 특검 법안을 의결했지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실현되지 못했다"며 "이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회의장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채상병 사건 수사과정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진상을 규명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달라는 국민 요구에는 아직 미진하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 아닌가"라며 "수사에 대한 판단은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또 구체적인 국정조사 착수시기에 관한 질문엔 "27일 이후에 위원회를 구성하면 계획서를 채택하고, 본회의(28일)에서 다시 표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계획서를 채택하면 국정조사 절차에 들어가고 자료 요구가 시작된다. 국정조사 계획서가 언제 채택될 것이냐를 이번 정기국회 안에 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아일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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