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1천명만 늘어나도 교육 불가능…모집 정지가 최선"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의료 정상화를 위해 지금이라도 내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의대) 모집 정지가 그나마 가장 최선의 수"라면서 "99% 이상 그 친구들(내년 신입생)도 수업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과든 간에 2∼4학년 선배들이 다 수업을 안 듣고 있는데 1학년 신입생이 '윤석열 정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니 수업을 듣겠다' 이게 쉽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에 (기존 정원보다) 1천명만 늘어나도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내년이 되면 사태를 해결하고 싶어도 해결 못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정부의 결자해지와 전향적인 고민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 사태를 풀어내려면 1∼2년이 아니라 진짜 한 10년 정도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저희 생각"이라며 "지금 상황이 이어진다고 하면 전공의들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점점 더 비가역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야당 없이 진행 중인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선 "누가 추진을 하느냐에 따라 협의체 방향은 꽤 많이 달라질 수 있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것에 대한 의지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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