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자가 보는 입주 전망 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지방에서 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전체적인 오름세를 이끌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10.7p 오른 93.8로 집계됐다.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 공급자 관점에서 입주가 계획됐거나 입주 중인 단지에 대한 입주 여건을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입주 전망이 긍정적임을 뜻하고 낮으면 그 반대로 판단한다.
이 지수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는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7월 하락 전환했다. 이후 8~9월에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하락했고 이달에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수가 101.9로 전월 109.2 대비 7.3p 내렸고 지방은 92로 전월 77.5와 비교해 14.5p 상승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세종이 111.7로 가장 높았고 서울과 인천이 각각 105.2와 103.4로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전반적인 공급부족과 잔금대출 제한 등으로 수도권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은 수도권보다 가격 수준이 높지 않아 대출 제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지수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4%로 전월 대비 2%p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입주율이 81.6%로 전월 대비 0.9%p 하락했고 지방도 64.4%로 전월과 비교해 2.2%p 내렸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30.9%로 가장 많았고 '기존 주택 매각 지연'과 '세입자 미확보'가 각각 29.1%와 27.3%로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