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수요일 오전 11시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통화로 승리를 축하하고 백악관에 초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원활한 정권 이양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국가를 통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약속하고서 “이것은 미국 국민이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다음 날부터 정권 인수 절차에 들어갔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선 8월,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에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설립자인 린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을 임명한 바 있다.
현재 인수팀에는 트럼프의 맏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둘째 아들 에릭 트럼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중도 사퇴하며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J.D. 밴스 부통령 당선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외부 공개 활동 대신 자신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클럽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취임까지 로드맵을 구상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5년 1월20일을 기점으로 대통령직을 트럼프 당선인에게 넘긴다.
이임하는 대통령이 정권을 평화롭게 이양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취임을 앞둔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4년 전 선거에서 패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전례를 깨고 당시 바이든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청하지 않았다. 그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