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3분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신규 전산망 구축비용 영향에 감소했을 뿐 실제 핵심사업 영역에선 성과를 걷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8일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8013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3분기 서비스매출은 2조9904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 3분기 서비스매출 증가율은 3.5%로 올해 1·2분기에 이어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인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 2% 성장’을 넘어섰다.
기업 인프라 부문과 스마트홈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인프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AICC(AI 컨택센터), SOHO(소상공인) AX 솔루션 등 주요 AI 응용 서비스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가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8% 늘어난 9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회선 사업도 같은 기간 8.0% 증가한 20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AICC, SOHO AX 솔루션,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AI 신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 사업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9.6% 성장한 12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에서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와 ‘AI 에이전트’를 통한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가입 회선의 성장을 보여줬다. 스마트홈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증가하며 6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PTV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555만4000개, 초고속인터넷 가입 회선은 3.9% 늘어난 531만3000개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친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 반영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AI 등 미래기술 적용이 쉽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마케팅비용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5% 늘어난 5561억원을 나타냈다. CAPEX(설비투자)는 20메가헤르츠(㎒)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줄어든 4484억원이 집행됐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는 “통신 본업의 체질 개선과 핵심사업의 인프라를 강화한 결과 경영 목표를 넘어서는 서비스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공식 출시한 온디바이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앞세워 모바일 사업 영역의 성장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통화 녹음 및 요약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등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