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선 나경원·윤상현, 민당선 정동영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이 4년 만에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트럼프 당선인과의 '인연 찾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박진 전 의원은 지난 트럼프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폼페이오 전 장관과 친분이 있다. 박 전 의원은 폼페이오 전 장관과 하버드대학 동문 출신으로, 폼페이오 전 장관이 지난 5월 방한했을 때 독대한 바 있다. 또한 2017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했을 당시에도 한미협회 회장 자격으로 직접 대화를 나눴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19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나경원 의원이 해거티 상원의원 및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연이 있다.
또한 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측근인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 등과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콜비 전 부차관보는 지난 7월 자신의 SNS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당대표 선거 TV토론회 발언("트럼프가 가진 아시아와 세계에 대한 생각이 대한민국 발전을 저해하거나 큰 위협을 가져오는 상황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상을 공유하고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지성호 전 의원은 2018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첫 대통령 국정연설에 초청받아 주목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며 지 전 의원을 직접 소개하자, 지 전 의원이 목발을 치켜들어 호응한 장면은 세계적인 이목을 끌기도 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이후로도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할 때 지 전 의원의 일화를 자주 거론했으며 지 전 의원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면담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동영 의원이 거론된다. 정 의원은 지난 2017년경 약 두 차례 의원외교단 자격으로 미국을 찾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마이클 베일킨 변호사를 만난 바 있다.
이밖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트럼프 정부 백악관 참모진과 자주 접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