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갈아치웠다. 전국 물류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에도 수익성까지 챙겼다.

6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늘어난 동시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경신한 것이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전년 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다만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1%)보다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1196억원(9130만달러)보다 27% 감소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전년(1.5%)에 비해 떨어졌다.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올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18%)보다 높은 수치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4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급증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 1억6082만달러(2107억원)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가량 쪼그라들었다. 고무적인 건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이 27억원(200만달러)으로 2분기 424억원(31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다만 쿠팡은 올해 1~3분기에 8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1~3분기에는 4264억원이었지만 적자전환했다.

쿠팡은 올 3분기 본격화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은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원)를 투자했다. 이에 이번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4200만달러(약 5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도 9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18억5500만달러) 대비 9억2000만달러 줄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2020만명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많아졌다.

거랍 아난드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로켓그로스(FLC)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R.lux 등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로켓배송 셀렉션 확대로 인한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계획보다 빠르게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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