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1750 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5일 보령에 따르면,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809만7207주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9670원이다. 납입일은 11월13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29일이다.
보령은 올해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2024년 연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보령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장기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재원은 △제약사업 강화를 위한 공장 및 설비 증설 △전략적 필수 의약품 확보, 공급, 유통사업 확장 △장기적인 국가 및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보령은 공장 및 설비를 증설하고 전략적 필수 의약품을 중심으로 자가제품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국가적으로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인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현재 고성장 중인 제약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보령은 한국에서의 안정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 진출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 특히 전략적 필수 의약품을 인수하고 공급·유통하는 사업모델을 해외시장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의약품 대량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
보령은 2022년부터 추진 중인 ‘Humans In Space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인류의 우주 장기 체류에 핵심적인 인프라와 우주 의학 관련 사업 역량을 확보해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제고한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보령은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 재원 확보에 더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한다. 이는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 감소는 없다.
김정균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 선점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견고한 재무 실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