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30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와인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신세계L&B(엘앤비) 신임 대표로 마기환 나라셀라 영업마케팅총괄을 영입했다. 나라셀라는 신세계L&B의 경쟁사이자 국내 와인 1호 상장사다.
마기환 대표는 나라셀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신세계L&B에서 영업담당 등을 맡아 왔다. 1년여 만에 친정에 돌아온 셈이다.
1970년생의 마기환 대표는 송계고, 경상대학교를 졸업한 후 2000년 ㈜신세계 이마트 부문에 입사했다. 이후 이마트 중국 상해법인과 트레이더스 식품매입팀 등에서 근무하다가 2013년부터 신세계L&B로 자리를 옮겨 영업팀장, 영업담당 등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후 경쟁사 나라셀라에 영입됐다가 이번에 대표로 친정에 복귀했다.
신세계L&B는 올 상반기 799억원의 매출(이마트 사업보고서 기준)을 얻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25억원보다 14%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순손실은 36억원이다. 신세계L&B는 국내 최대 와인 수입사다.
2021~2022년 2년 연속 연매출 2000억원대였지만 지난해 1806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대비 94%가량 급감했고 5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알짜 계열사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영업통(通)’인 마기환 신임 대표 입장에선 회사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가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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