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주일가량 남은 2024년 미 대선 선거(11월 5일)를 앞두고 델라웨어주 뉴캐슬 카운티 윌밍턴에서 사전 투표를 완료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투표소에 도착한 지 40분 만에 투표를 마친 뒤 '씁쓸하지 않았냐'는 CNN 기자의 질문에 "그냥 달콤하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이길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다"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전투표소를 찾은 100여 명의 유권자와 함께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유세할 때 찬조연설자들이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며 막말한 것에 대해 "정말 부끄럽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수표를 지급한 일에 대해선 "완전히 부적절하다"며 날을 세웠다.
머스크는 애리조나, 네바다, 미시간 등 7개 경합주에서 표현의 자유(수정헌법 제1조)와 총기 소지 권리 보장(제2조)을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중 한 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며 보수층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고 있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난 6월 대선 TV토론에서 참패한 데다 '고령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민주당 안팎의 사퇴 요구에 직면했고, 결국 해리스 부통령에 민주당 후보 자리를 물려주고 재선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