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사 다큐멘터리 ‘무지개 나라의 유산’으로 유명한 이진영 감독의 새로운 영화 ‘하와이 연가’ 개봉과 더불어, 영화에서 밝혀지지 않은 비하인드 등을 담은 스토리북이 출간됐다.
방대한 자료조사와 철저한 고증으로 만든 영화 ‘하와이 연가’의 기획부터 개봉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야기로, 영화에 잠깐 스쳐 지나갔던 아카이브 자료에 대한 설명, 영화 시나리오, 스토리보드, 제작 비하인드 등을 다채롭게 엮었다.
영화를 본 관객에게는 영화의 감동을 배가하고,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에게는 눈부신 하와이의 풍광과 더불어 대한민국 이민 역사에 ‘하와이’라는 장소가 특별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을 기획한 이진영 감독은 이화여대 언론정보학, 영상학과를 졸업 후 2005년 하와이로 이주했다. 그녀는 이국땅에 살면서 영혼은 여전히 모국에 머물러 있는 불균형을 겪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한인 이민사에 관심을 갖게 돼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최초의 하와이 여행서 ‘아이 러브 하와이’를 시작으로 다수의 여행서와 산문집을 출간했다.
감독 데뷔작인 ‘무지개 나라의 유산’은 주 호놀룰루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디지털 공공 외교 공모’에 당선돼 제작에 착수해 ‘제41회 하와이 국제 영화제’를 비롯한 10여 개의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 받는다. 그녀는 영화제에서 ‘한인 이민 역사를 따뜻하고 감성적인 시각으로 다뤘다’라는 호평을 받았고,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국가기록원의 영상기록물로 선정됐다.
또한 아름다운 우리 이민 역사를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바람으로 영화 ‘하와이 연가’를 제작, 타고르국제영화제, 리버티국제영화제 등에서 최우수 신인 감독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다. 이후 제43회 하와이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
2024년 10월, 우리나라에서도 상영 확정이 된 영화 '하와이 연가' 영화의 여운이 깊이 남을 수 있도록, 이 책에서는 한인 디아스포라 1세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사탕수수밭에서 고된 노동을 했던 조선인의 이야기, 또 한민족의 핏줄을 잇기 위해 사진만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결혼했던 ‘사진신부’의 이야기도 다룬다.
책 ‘하와이 연가’는 하와이의 화려하고 잔잔한 풍경뿐 아니라, 그 가운데 눈물 어린 한민족의 역사를 담았다. 조국의 독립과 남을 위해 희생했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과 진정한 삶의 가치 등을 알 수 있다.
[신아일보] 정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