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전선투입 ‘초읽기’… 국제사회, 대응 마련 ‘촉각’
북한군 전선투입 ‘초읽기’… 국제사회, 대응 마련 ‘촉각’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10.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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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북한군 트럭 실어 최전선 이동… 며칠 안 전장에”
정부, 나토와 대응 논의… 미국·캐나다와는 외교·국방장관 회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며칠 안으로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가 대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화상 연설에서 “북한군이 며칠 안에 전장에 가세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곧 유럽에서 북한 군대와 싸워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역시 러시아군이 북한군 병사들을 트럭에 실어 최전선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군 수천명이 지난 23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도착해 28일까지 최대 5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이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6일 진입,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정황이 잇따라 보고되자 우리 정부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미국·나토와의 대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 등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방침인 만큼, 나토 측과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나토는 북한군 파병의 파장이 유럽은 물론 인도·태평양 안보에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갖는다.

지난 2021년 한국에서 5차 회의가 열린 뒤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양국 장관들은북한 파병 문제는 물론 한반도 문제, 한미동맹 협력 이슈 등에 대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서 심도 있고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과 김 장관은 이어 다음 달 1일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빌 블레어 국방장관과도 ‘2+2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