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환경분야 관심 높고 편지글 수취자도 다양해져
최우수상 수상 학생, 독후감 낭독…독서로 기후 위기 심각성 배워
서울 송파구가 지난 23일 ‘2024년 송파구민 독서경진대회’ 수상작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는 기후 위기로 인해 환경 분야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는 새마을문고 송파구지부 주관으로 독후감과 편지글로 나누어 진행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 동안 총 193편(독후감 146편, 편지글 47편)이 접수됐다.
구는 이 중 최우수 9편, 우수상 17편, 장려상 23편 등 총 49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는 송파문인협회가 맡았다.
특히 출품 독후감 중 환경 관련 도서가 많은 점이 예년과 달랐다. 기후 위기로 인한 경각심이 주민들의 독서 취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구는 해석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수현 학생은 시상식에 마련된 우수작 낭독 시간에 “기후변화가 성평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심각성을 인지했다”라며 독서를 통해 배운 기후 위기의 파급력을 알리고, 일상 속 기후변화 대응에 함께 나설 것을 강조했다.
올해는 편지글 출품작도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기존에는 책 속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대다수였지만, 이번 대회에는 편지 수취자가 고인(故人)이 된 지인이거나 즐겨 마시는 커피 등으로 다채로웠다.
심사위원장인 이원우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글쓴이가 중심이 되어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쓰기하고, 나아가 관련 분야 정보를 객관화해서 지식을 확장 시킨 참가자들이 많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매년 개최하는 ‘송파구민 독서경진대회’는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지역 예선이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10편은 오는 11월 서울시대회를 거쳐 전국 중앙대회 결승에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책을 많이 읽어야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책과 가깝게 지내며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도록 독서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