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4.4조원 '사상 최대'
KB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4.4조원 '사상 최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10.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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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1조6140억원…전년比 17.9%↑
3분기 배당금 주당 795억원…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은 3분기 1조6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규모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년 전보다 0.4% 늘어난 4조395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와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와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와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누적 순이익 가운데 증권과 보험, 카드 등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지난해 37%에서 올해 44%로 확대됐다.

3분기 KB금융과 KB국민은행 NIM은 각각 1.95%포인트(p), 1.71%p로 2분기보다 0.13%p씩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각 0.14%p, 0.13%p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NIM 하락에도 대출자산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3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1.3% 불어난 3조165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3414억원으로 같은 기간 60.6% 급증했다. 은행 방카슈랑스와 증권의 투자은행(IB)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라 은행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기록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각각 11.26%, 36.5%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 3분기 순이익이 1조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불어났다. 다만 같은 기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3% 쪼그라든 2조6179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3분기 1680억원, 누적 740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누적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지만, 3분기 순익은 40% 줄었다.

KB국민카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6% 증가했다. 카드 애용금액 증가와 마케팅비용 효율화에 힘입었다는 설명이다. KB라이프생명은 2768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KB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기업가지 제고) 방안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KB금융은 당장 내년부터 13%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 연말 기준으로 CET1이 13%를 넘는 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된다.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6.1%(과거 10년 평균) 이하 관리 등의 목표도 제시됐다.

KB금융 이사회는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795원의 3분기 배당도 의결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