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심포지엄 등 전통과 현대의 조화 바탕 한옥문화 가치 발견
건축에서 K-문화의 대표주자로 한옥의 가치를 높이는 국내 최초 비엔날레가 영암에서 열린다.
전남 영암군이 11월 8~10일 구림한옥마을과 영암목재문화체험장 일원에서 ‘2024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를 개최한다.
‘건축에서 문화로(Build Up Culture)’를 주제로 전남도와 함께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한옥문화 비엔날레로 전통 문화유산인 한옥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고, 한옥문화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발견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한옥의 건축 가치 조명, 과거 한옥문화 활동의 현대적 계승, 한옥의 새로운 문화·예술 가치 창조, 한옥문화 체험 기회 제공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는 3일 동안 △전시 △공연 △심포지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영암목재문화체험장에서 열리는 전시는, 건축에서 문화로 폭을 넓힌 한옥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자리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역사 속에서 한옥이 축적해 온 문화 가치를 살펴보고, 이를 현대 생활에서 어떻게 표현·재해석 할 수 있는지 탐구해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목재문화체험장 월출관에서는 실물과 같은 치수로 한옥을 그린 도면 ‘현치도’와 전통기법으로 한옥을 건립·복원하는 장인 ‘도편수’의 영상을 상영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생활리빙 공예품도 전시된다.
영암하정웅미술관과 영암도기박물관에서는 ‘휴식과 쉼’을 주제로 20년 역사의 아시아 현대 도예전 협력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암목재문화체험장의 중심부인 마당에는 전통 정자를 재현한 한옥 파빌리온 ‘문화의 샘’이 설치된다.
문화의 샘은 한옥문화 비엔날레가 영암의 문화와 물을 길어내는 시작점임을 알리는 랜드마크로, 구림마을 한옥이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유산임도 동시에 보여준다.
한옥문화 비엔날레의 주요 행사인 개막식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탈출 공연 등도 여기서 열린다.
이 밖에도 마당 주변 회랑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옥의 짜맞춤을 구조를 배워보는 결구체험, 물레와 단청 체험, 로컬 페스타 등으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구림마을 한옥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이자, 영암의 선조들이 월출산 청정 자연과 어울리며 대대로 살아온 생태문화의 보고이다. 한옥문화 비엔날레에서 한옥-한옥문화-생태로 이어지는 K-문화의 정수를 밝히고, 한옥을 영암의 도시브랜드로 삼을 방안도 함께 모색하겠다”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영암/최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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