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조사료 재배 성과…축산농가 원가 절감
태안군, 조사료 재배 성과…축산농가 원가 절감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4.10.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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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원간척지 10ha 조사료 생산단지 중 6ha 총체벼 수확 성공
시범사업 통해 하계 논작물의 높은 사업 가능성 확인
농업인 만족도 높아
이원간척지 내 조사료 재배단지에서 총체벼를 수확하는 모습.(사진=태안군)
이원간척지 내 조사료 재배단지에서 총체벼를 수확하는 모습.(사진=태안군)

충남 태안군의 유휴 간척지가 지역 농업인들을 위한 조사료 생산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22일 태안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이원간척지 내 10ha 면적을 조사료 생산단지로 조성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 이중 6ha 면적에서 조사료인 총체벼를 재배·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 사업은 최근 조사료 생산기반 악화로 농가지출이 늘고 저품질 조사료가 급여되는 등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현재 축산농가 중 사료작물 생산농가는 전체의 15%로 자급률이 40%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대부분 볏짚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양질의 조사료 생산을 위해 이원간척지 내 휴경농지 중 일부를 조사료 생산단지로 조성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초부터 조사료생산 경영체와 이원간척지 임차농업인(법인)과의 협의를 거쳐 본격적인 단지 조성에 나서왔다.

사업 추진 결과 일부 필지에서는 군 평균 생산량을 상회하는 등 하계 논작물인 총체벼 재배의 높은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나머지 4ha 면적에서 재배한 청보리와 피 등 동계 밭작물의 경우 간척지 특성상 생육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조사료 재배단지 조성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일정 수준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또한, 총체벼의 수확량과 품질 및 기대수익이 높아 이번 참여 농가의 다수가 내년도 사업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군은 기존 수도작에 비해 조사료 재배의 노동력·자본 소모가 현저히 적은 장점이 있어 향후 지속 추진 시 고령화 및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동계작물 시범 재배 후 벼와 논콩 등 타 작물과 비교·분석해 차별화된 수익이 기대될 경우 대규모 조사료 단지를 조성해 조사료 자급율을 높이고 국·도비 공모 사업 참여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