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한반도 안보 정세와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폭파와 쓰레기·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동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심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 가능성에 대해 모든 대응 방안을 열어두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양측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한미가 워싱턴 선언 이후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을 발표한 점을 환영하며,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양측은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확대하고, 정보 공유와 3자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 장관은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 골드버그 대사의 역할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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