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더전-'케미왕'편④] 네오위즈 김승철&배태근…'3P 전략' 통해 '영광' 회복
[게임리더전-'케미왕'편④] 네오위즈 김승철&배태근…'3P 전략' 통해 '영광' 회복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10.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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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문' 김승철, 인수합병·퍼블리싱·컬래버 기반 IP 다각화
'기술 전문' 배태근, 블록체인·NFT 신기술 기반 미래 동력 확보

2024년 게임업계에 대지진이 일어났다. 안정적으로 운영됐던 예년과 달리 ‘최고경영층’을 완전히 바꿨다. 새로운 ‘신임대표’ 교체카드를 꺼내드는가 하면 ‘공동대표’로 체제를 새롭게 변경하는 게임사도 생겨났다. 다른 한편에선 창업자들이 다시 경영과 현장일선에 복귀했다. <신아일보>는 게임 마니아의 시선에서 새롭게 변경된 게임사 CEO 및 오너들의 게임 전략을 파악해본다. 게임리더전 2라운드에서는 시너지를 뽐낼 '케미왕'을 뽑는다./ <편집자주>

김승철, 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 실적 및 주요 사업.[그래픽=전정민 기자]
김승철,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 체제 이후 실적 및 주요사업 내용.[그래픽=전정민 기자]

김승철·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가 PC·콘솔개발, 퍼블리싱, IP(지적재산권)발굴 등 '3P 전략'을 통해 '영광 회복'을 노린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승철·배태근 대표는 'P의 거짓' DLC(다운로드콘텐츠)와 차기 PC·콘솔 신작을 개발 중이다. 동시에 '브라운더스트' 등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김 대표는 2002년부터 네오위즈 게임사업 전반을 담당한 '게임 전문가'다. 2012년 네오위즈 모바일게임사업 부장, 2014년 네오위즈 게임사업 본부장, 2017년 네오위즈겜프스 공동대표를 거쳐 2020년 네오위즈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김 대표는 인수합병과 퍼블리싱을 통해 IP를 확보하고 게임개발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배 대표는 2001년 네오위즈 입사 후 DB·IT 기술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2004년 네오위즈 DB기술팀장을 시작으로 2009년 인프라실장, 2014년 기술본부장을 역임했다. 2018년엔 네오위즈와 계열사 네오플라이 멤버로 구성된 EOSeoul(이오서울)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로 블록체인 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2021년 네오위즈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거쳐 2022년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김 대표와 배 대표는 'P의 거짓'을 이을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P의 거짓은 지난해 9월 출시후 5개월만에 누적 이용자 700만명을 달성했다. 실제로 네오위즈는 2023년 연간 매출 3656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4%, 62% 증가한 수치다. P의 거짓 효과는 올해까지 이어져 1분기 매출 971억원(42%↑), 영업이익 148억원(1085%↑), 2분기 매출 870억원(24%↑), 영업이익 47억원(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차세대 동력 발굴을 위해 먼저 P의 거짓을 개발한 '라운드8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PC·콘솔 개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DLC와 티셔츠·LP레코드 등 굿즈 출시를 통해 P의 거짓 IP를 지속 확장하고 차기 AAA급 대작 개발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브라운더스트', '고양이와 스프' 등 모바일게임으로 신작 공백기를 최소화하고 IP 발굴에 나선다. 지난 4월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를 중국에 출시했고 5월 농장 경영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 '고양이와 스프: 말랑 타운'을 국내 출시했다. 8월엔 일본 게임사 '니혼팔콤'의 유명 IP '영웅전설'을 활용한 수집형 RPG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를 글로벌 출시했다. 또 지난 2일 '브라운더스트2'와 일본 인기 액션 게임 '시노비 마스터 섬란 카구라 뉴 링크'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퍼블리싱 사업도 강화한다. 2021년 출시돼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넘긴 '스컬'을 비롯해 '산나비', '안녕서울' 등 인디게임 퍼블리싱을 통해 IP를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5월 지노게임즈와 '안녕서울: 이태원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안녕서울: 이태원편은 오는 11월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 형태로 스팀 플랫폼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P의 거짓 같은 대작 개발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디게임 퍼블리싱과 내·외부 IP 모바일게임을 통해 신작 공백기를 최소화 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퍼블리셔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탄탄한 IP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 김승철 공동대표(왼쪽)와 배태근 공동대표(오른쪽).[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 김승철 공동대표(왼쪽)와 배태근 공동대표(오른쪽).[사진=네오위즈]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ijs684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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