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Q 민간중금리대출 2.5조…전년比 70.7%↑
저축은행, 3Q 민간중금리대출 2.5조…전년比 70.7%↑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10.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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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악화에 신규 PF 대출 축소
900점 이하 차주 대출 금리 0.2~0.9%p↓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3분기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은 전년 대비 7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저축은행이 가계대출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의 3분기 민간중금리대출 잔액(사잇돌2 대출 제외)은 2조4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7%(1조281억원) 증가한 수치다.

민간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로 올 하반기 저축은행업권 금리 상한은 17.25%다.

3분기 민간중금리대출 건수 역시 15만2696건으로 같은 기간보다 73.8%(6만4312건) 늘었으며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전체 79곳 중 32곳이다.

3분기 민간중금리대출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신용점수 900점을 초과한 차주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5.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반대로 801~900점 차주는 연 14.2%로 같은 기간보다 0.3%p 내렸으며 701~800점 차주는 연 14.3%로 0.2%p 떨어졌다.

이밖에도 △601~700점 14.9%(전년比 0.3%p↓) △501~600점 15.2%(0.2%p↓) △401~500점 15.9%(0.9%p↓) △301~400점 16.3%(0.8%p↓) 구간 차주의 대출 금리도 내렸다.

민간중금리대출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저축은행이 가계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다. 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를 위해 강화된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마련하면서 신규 PF 대출보다 가계대출을 더 늘린 점도 기인한다.

한편 저축은행업권은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며 신규 대출 취급을 위한 수신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