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실종 어린이와 치매 노인이 언제, 어디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렸는지 확인하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티머니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실종 어린이 및 치매 노인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는 '안심 위치 조회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아동이나 치매 환자 등 실종사건 발생이 증가하면서 실종자 발견을 위한 재난문자 발생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지만 실종 경보 문자 미인지 등으로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서비스가 새로운 실종 수사 지원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비스 대상자는 6~12세 어린이와 65세 이상 치매 노인이다.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안심 위치 조회 서비스를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호자와 법정대리인은 어린이 및 치매 노인 실종 시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승하차 교통수단과 노선, 시간 등 교통카드에 등록된 실시간 대중교통 탑승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수도권 전철과 서울버스는 승하차 당일 5분 단위로 조회 가능하며 이외 지역은 승하차일 다음 날부터 조회할 수 있다. 최대 14일 전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안심 위치 조회 서비스는 오는 12월까지 시범 사업을 거쳐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뒤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경찰 및 교육청과의 시스템 연계를 통해 추가 서비스 확대도 계획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안심 위치 조회 서비스는 교통카드 데이터를 혁신적으로 활용한 선도 사례로 아동 및 치매 노인 실종 시 조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중교통 편의를 넘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교통 분야가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