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초서의 대가로 불린 고산 황기로(1521~1567) 선생 작품
경북 구미시는 최근 금오산 정상 ‘후망대(候望臺)’ 바위 글씨 앞에 이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이 글씨는 조선시대 초서의 대가로 불린 고산 황기로(1521~1567) 선생의 작품으로 전해진다.
특히 ‘후망대’는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이후 금오산 정상에 설치된 군사 통신기지 구역에 위치해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했지만 지난 2014년 개방되면서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콘크리트 밑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돼 발견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약사암 대혜스님에 의해 금오산 정상석 앞에서 글씨가 새겨진 바위가 확인돼 주목받았다.
안내판에는 선조들이 높은 곳에 올라 큰 포부를 품었다는 설명과 함께 희미해진 글씨의 일부 손상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서예가 연민호 작가의 탁본 사진이 포함됐다. 글씨 중 ‘대(臺)’ 자가 망실된 점을 설명하며 탐방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후망대 안내판 설치를 계기로 탐방객들에게 후망대와 금오산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초성 고산 황기로 선생과 관련, 구미에 전해오고 있는 유적·유물은 고아읍 예강리 낙동강변의 경상북도기념물 ‘매학정(梅鶴亭)’ 정자와 금오산의 금오동천·후망대 글씨 등이 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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