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든 ‘슈퍼루키’ 양민혁(18)이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동계 전지훈련에 동행해 강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시즌 개막 전까지 그의 활약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개막과 동시에 양민혁은 자신의 진가를 보이기 시작했다. 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도움을 시작으로 2라운드 광주FC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팀이 치른 33경기에 모두 출전해 10골 6도움의 압도적인 활약을 폭발했다.
양민혁의 2024시즌은 눈부셨다. 구단 최연소 출장 기록을 시작으로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 멀티골, 두 자릿수 득점,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이달의 골, 이달의 선수상 등 수많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초의 기록도 만들었다. 4월부터 7월까지 4달 연속으로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쓸어 담았고 7월에는 이달의 선수상, 이달의 골,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3관왕에 올랐다. 지난 8월에는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4년은 양민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양민혁은 “개막전에서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운이 좋게도 시작하자마자 득점에 기여했다. 시즌 초부터 공격 포인트가 쌓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코치님과 형들이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 주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하다 보니까 지금의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빼어난 활약에 더해 토트넘 이적이 발표되면서 양민혁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그는 “당연히 많은 분이 관심을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로서 인터뷰, 촬영 등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까 최대한 더 적극적으로 임했다. 부담감보다는 상황을 즐기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양민혁의 시선은 파이널 라운드로 쏠린다. 그는 “당연히 다섯 경기를 모두 이기고 싶다. 모두 승리한다면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며 “매 경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 팬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불과 10개월 전만 해도 축구 팬의 관심 밖에 있었던 만 18세의 선수는 이제 강원을 넘어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의 첫 번째 시즌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