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특화로 전망 극대화…주거·상업 함께 누릴 수 있는 단지로
디에이건축이 경기도 화성병점복합타운에 열린 조망과 쾌적한 정주 환경을 갖춘 주상복합 공공주택 단지를 설계한다. 주동은 녹지가 수직으로 확장하고 개방된 공간 구조를 갖춘 형태로 계획해 입체적 가로 경관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발코니 특화계획으로 조망을 극대화하고 단지 내 적절한 공간 분리와 연결을 통해 주거·상업 기능을 동시에 영유하는 공간을 그렸다.
15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조달청에 따르면 최근 '화성병점복합타운 주상복합' 현상설계 공모에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당선됐다.
이 사업을 통해 LH는 경기도 화성병점복합타운 내 1만7435.7㎡ 부지에 용적률 487%를 적용해 74·84㎡(이하 전용면적 기준) 공공분양주택 726호와 50㎡ 분양상가 160호를 조성한다. 설계용역비는 33억4400만원 규모며 내년 6월 착공 목표다.
LH는 설계 주안점으로 △초역세권 입지 최대 활용 △경쟁력 있는 상가 설계 △현실적 설계 지향 등을 제시했다. 지하철 1호선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예정)이 지나는 병점역 초역세권 입지와 주변 인프라를 연계해 상징적인 주상복합 건물 계획을 요구했다. 또 기존 분양 아파트 내 근린 상가와 차별화된 건축디자인과 상가 배치를 원했다. 내년 착공을 앞둔 점을 고려해 신속·정확한 설계를 제시해 설계변경을 최소화하길 바랐다.
이곳에서 디에이건축은 '주상복합의 편의성에 쾌적한 정주 환경을 더한 복합 주거' 콘셉트로 공간 계획을 꾀했다.
이를 위해 개방된 공간 구조를 가진 'ㅁ' 형태의 클러스터 주동을 계획해 열린 조망과 쾌적한 정주 환경을 갖추도록 했다. 지역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녹지가 수직 확장하는 스텝형 주동 계획을 통해 입체적 가로 경관을 만드는 그린 클러스터 주동을 그렸다.
또 입주자 요구에 따라 변화 가능한 오픈 발코니와 포켓 발코니 등 특화계획을 통해 조망을 극대화했다. 지상 3층부에는 입주민 전용 보행로를 조성하고 길을 따라 부대시설을 집중해 이웃과 자연스러운 만남과 소통을 유도했다.
전남대학교 소속 임승완 심사위원은 평가에서 저층부의 입체적인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가로 대응형 상가가 다층적 구조로 거주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입체적 보행로에 맞춰 조성된 주동 형태는 상가 부분 디자인과 함께 개성 있는 시가지 경관 조성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봤다.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소속 김윤상 심사위원은 주거·상업 기능을 동시에 영유하는 공간으로 적정하게 분리, 연결해 마을 순기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지 내 연결성과 진입 접근성이 양호한 만큼 외부 이용자가 단지 중심에 위치할 수 있는 상황이 늘어나 소음 발생 등에 따른 거주자 불편이 발생할 수 있어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