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작가 김주혜가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로 2024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 해외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주혜는 현지시간 10일 톨스토이 문학상 시상식에서 '작은 땅의 야수들'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키릴 바티긴과 함께 해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톨스토이 문학상은 2003년(톨스토이 탄생 175주년) 삼성전자 러시아법인이 러시아의 '레프 톨스토이 박물관'과 함께 제정한 상으로 러시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주혜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올가 토카르추크 등을 제치고 해외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같은날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해외에서의 한국 문학 저변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일제강점기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한국계 작가의 소설이 인정받게 된 것이다.

김주혜 작가의 데뷔작 '작은 땅의 야수들'은 일제 식민지 시절 한반도라는 작은 땅에서 투쟁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풀어낸 장편소설이다. 

국내에는 2023년 다산북스를 통해 출간된 바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인스피리아에서 바티긴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김주혜 작가는 수상 발표 전 "우리의 유산인 호랑이를 한국 독립의 상징이라고 세계적으로 알린 기회가 된 것은 물론 우리 문화와 역사의 긍지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영광스럽다"며 다산북스에 소감을 밝혔다.

[신아일보]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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