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린(Green)과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인 ‘그린슈머’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재활용이나 업사이클링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023년도 소비자보호원이 발간한 ‘소비자정책동향’에 따르면 국내 업사이클링 시장 규모는 약 40억 원으로, 2014년 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관련 기업 수 역시 20배가량 증가했으며, 약 2,020억 원에 달하는 글로벌 업사이클링 시장의 규모를 고려할 때 업사이클링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 더욱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의미있는 행사가 열린다. 10월 12일과 13일 양일간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에서 개최되는 ‘2024 인천서구 자원순환박람회’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박람회는 “다시 보고 새로 쓰는 자원순환 행복순환”이라는 주제로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며, 시민들이 업사이클 실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박람회를 통해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주민, 기업, 전문가들이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 깨끗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는 지역 기업
ESG 경영을 실천하는 지역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박람회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재활용 가능한 빨대 일체형 우유팩, 굴 폐각을 활용한 염화칼슘 등 다양한 혁신 제품들이 기업 부스에서 전시되며, 버려진 자원을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와 미래지향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대체 소재 등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지역 기업들은 자원 재사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한편, 자원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자원순환 문화 축제
박람회 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과 전시 외에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12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플라스틱 서커스’를 시작으로 마술과 뮤지컬을 결합한 ‘자원순환 매지컬 공연’, 폐양말을 활용한 인형극 ‘싹스클링’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바다청소부 이야기를 마임으로 구성한 ‘인어인간’이 오전 11시부터 무대를 꾸미며, 이후 오후 12시 30분부터는 자원순환악기 타악 공연 ‘잼스틱’이, 오후 3시에는 재활용 넌버벌 공연 ‘리사이클링맨’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재미를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 시작부터 끝까지…탄소배출 절감에 앞장서는 행사
폐기물을 최대한 줄이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자 박람회 운영 과정에도 자원순환의 의미를 담는다. 먼저 박람회 장내 모든 현수막을 친환경 현수막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친환경 현수막은 국내에 버려진 페트병을 100% 재활용해 만들어진 리페트(re-pet) 원단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의 행사장의 경우 현수막은 사용 후 폐기물로 버려지지만, 본 박람회에서는 새활용 굿즈 제작 업체와 연계하여 또 한 번의 업사이클링이 가능하게 했다.
행사에 사용되는 리플렛 역시 100% 재생지로 제작하며, 최소한의 수량으로 인쇄해 배포한다. 기념품도 업사이클 제품이며, 포토존 또한 5천여 개가 넘는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든 정크 아티스트 구형승 작가의 작품이기에 행사 의미를 살리는 동시에 볼거리도 더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인천시는 자원순환 선도 도시로서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정책을 실현하는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자원순환 박람회가 자원순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친환경 자원순환 방법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