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엔인권이사국 선출…내년 안보·경제사회·인권 3대 기구서 활동(종합)
韓, 유엔인권이사국 선출…내년 안보·경제사회·인권 3대 기구서 활동(종합)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0.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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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유엔인권이사국 선출…2023~2025년 임기
유엔인권이사국 선출 중인 유엔총회장(사진=연합뉴스)

한국이 9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UN Human Rights Council) 이사국에 선출되면서 2025년부터 유엔 주요 3대 기구(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인권이사회)의 이사국으로 활동한다. 

한국은 2022년 6월 3년 임기(2023~2025년)의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이사국에 당선된 데 이어 지난해 6월 2년 임기(2024~2025년)의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인권이사회 당선으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다시금 공고히 다지게 됐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실시된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우리나라가 2025~2027년 임기(3년)의 인권이사회 이사국에 당선됐다"며 "정부는 앞으로 3년간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인권 문제 논의 및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이사국 당선은 우리나라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조하에 그간 국내외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자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을 통한 적극적이고 전방위적인 외교교섭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2006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인권위원회가 유엔총회 산하 기구로 격상되면서 출범한 유엔 인권이사회는 유엔의 3대 축(Pillars)인 평화·안보, 개발, 인권 중 인권을 담당하는 유엔의 주요 기관이다. 

국제사회의 인권과 기본적 자유의 증진에 관한 문제와 인권침해 사안에 대해 협의하고 필요한 권고를 시행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유엔총회에서 회원국 절대 과반수(97표 이상) 득표 국가 중 다수 득표 국가 순으로 47개 이사국이 선출된다. 지역그룹별 이사국 수는 아프리카 및 아주그룹이 13개국, 중남미 8개국, 서유럽그룹 7개국, 동유럽 6개국 등이다.

이날 선거에서 한국이 속한 아태그룹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사이프러스, 마셜제도 등 6개국이 입후보했으며, 한국은 표결에 참여한 총 190개국 중 161개국의 지지를 얻어 태국, 사이프러스, 카타르, 마셜제도와 함께 당선됐다.

인권이사국은 193개 유엔 회원국의 무기명 투표로 매년 3분의 1씩 교체된다. 임기는 3년이고 연임은 2회까지만 가능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06년 유엔 인권이사회 초대 이사국으로 진출한 이래 6번째로 인권이사회 이사국을 맡게 됐다.

앞서 한국은 2006~2008년, 2008~2011년, 2013~2015년, 2016~2018년, 2020~2022년 총 다섯 차례 이사국으로 선출된 바 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