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명지대~미르스타디움 왕복 셔틀버스 운행
경기도 용인시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네번째 경기인 대한민국-이라크전과 관련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관람객 등의 안전과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차질없이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용인에서 처음 열리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 경기이자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인 만큼 미르스타디움 3만7천여 관중석이 꽉 찰 것으로 보고 교통·안전 문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시는 교육문화체육관광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꾸려 수송·운송, 교통·통제, 안전 등 5개 분야 세부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경기 당일 미르스타디움 내 주차장에는 선수단이나 관계 차량 등 사전 등록 차량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스타디움 내에서 일하는 시·협업기관·단체 관계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날 일반 차량의 스타디움 출입은 제한된다.
시는 또 시청(1,388면)과 명지대(800면)를 비롯한 7곳 임시주차장에 6,534면의 주차 공간을 마련하고,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해 시청과 명지대에서 미르스타디움으로 20분마다 왕복하는 셔틀버스 20대를 운행키로 하는 등의 대체 교통수단도 마련했다.
영동고속도로 마성IC를 이용하는 관람객은 에버랜드 3주차장(3,000대)에 차량을 주차한 뒤 바로 앞 용인경전철 전대·에버랜드역에서 15분(8개역) 거리인 삼가역으로 이동하는 편이 교통혼잡을 피하는 길이다. 삼가역에서 미르스타디움까지 걸어서 약 15분이 걸린다.
이 밖의 임시주차장은 용인교육지원청(100면), 견인차량보관소(200면), 에이스동백타워(620면, 유료), 대우프론티어밸리(426면, 유료) 등이 있다.
시는 경기 당일 미르스타디움 인근 도로의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과 관람객들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시는 경기 시작 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서울에서 용인(삼가역·미르스타디움) 방면으로 가는 5000번, 5001번, 5001-1번, 5003번, 5005번, 5600번 등 6개 광역버스를 1회씩 추가 운행하고, 경기 종료 후 오후 10시부터 막차까지 서울로 향하는 5000번, 5001번, 5003번, 5005번, 5600번 등 5개 광역버스도 1회씩 늘린다.
경기 전후 시간에 운행되는 광역버스를 기존 68회에서 79회로 11회 늘리겠다는 것이다.
시내버스는 수원역이나 기흥역, 한국민속촌, 처인구청 등 주요 지역에서 삼가역이나 미르스타디움까지 운행하는 주요 노선인 10번, 10-5번, 66번, 66-4번을 경기 전후 각각 2회씩 추가 운행하는 등 기존 58회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66회로 8회 늘린다.
시는 경기 종료 후 관람객들이 신분당선 등 광역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미르스타디움에서 동천역(신분당선)을 연계하는 전세버스를 4회 운행한다.
승객들이 동천역에서 서울 방면 신분당선 막차(00:11)를 탈 수 있도록 미르스타디움 맞은편 버스정류소에서 전세버스를 오후 10시 20분, 30분, 50분, 밤 11시에 출발시킬 예정이다.
용인경전철도 차량 운행간격도 줄인다. 평상시 오후 5시에서 8시 사이 4분마다,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는 10분마다 운행하는 경천철의 배차간격을 2분 15초로 대폭 앞당길 계획이다. 차량 30대 중 예비 차량을 제외한 27대를 투입해 경전철을 이용할 관람객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경기 당일 삼가역과 미르스타디움, 미르스타디움과 초당역 사이 안전요원 50명을 배치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남자축구 한국-이라크전은 용인에서 처음 열리는 큰 경기인데다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인 만큼 시가 교통·안전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시가 관계기관과 여러 대비를 하고 있지만 시민과 관람객의 협조가 더 중요하므로 경기 시작 전에 가능한 한 경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시가 마련한 셔틀버스 등 대체수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