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5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낮추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흐름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들은 기대와 우려가 혼재해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5만9900원을 터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삼성전자를 최근 한달 간(9월2일~10월2일) 8조7330억원어치 팔아치우면서 가장 많이 매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내렸다. 메모리 부문 업황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글로벌 금융그룹 맥쿼리도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의 수요 악화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뚝 떨어뜨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전망도 소폭 하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약 1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5%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전망치(11조6000억원) 보다 낮게 내다본 수치다. 또 2025년 영업이익을 50조원으로 24% 하향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7% 증가한 약 80조원으로 예상된다.
먼저 DS 부분에서는 2분기 대비 영업 상황은 개선되나 일회성 비용으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DS는 전분기 대비 15.2% 감소한 5조4700억원, 메모리는 5조9500억원, 비메모리는 5000억원으로 예측된다. 메모리 영업이익 부진은 일회성 비용, PC, 모바일 가격 부진, HBM3e 부진에 따른 제품믹스 부진,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원인이다.
VD 및 가전은 경쟁심화로 전분기 대비 2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감소와 수익성 하락이 동반되고 경쟁 심화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이용자 신제품 물량 효과로 전분기 대비 33.4%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패널 매출액이 해외 고객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다만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예년에 비해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0만 전자를 내다봤던 증권가들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키움증권은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나증권은 11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DS투자증권은 1만9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1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비메모리는 세트 회복 지연 등에 따른 가동률 저하가 맞물리며 적자 폭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메모리 사이클의 종료가 아닌, 단기 둔화 후 재반등과 메모리 업계의 높아진 이익 체력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