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이번엔 '싱가포르'행…AI·DX 협력확대 힘 싣는다
이재용·정의선, 이번엔 '싱가포르'행…AI·DX 협력확대 힘 싣는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10.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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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싱가포르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합류
삼성, '삼성허브'로 동남아 거점…현대차 'HMGMA'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각사]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각사]

이재용·정의선 등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에 동행해 양국 경제협력에 힘을 싣는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는 8~9일 예정된 윤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4대그룹 총수 중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에 이어 2번째로 큰 교역국이자 투자국이다. 특히 한-아세안 연대 구상 추진에 핵심적인 공조 파트너로 꼽힌다. 이에 이번 방문은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 패러다임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진화시킨다는 의미가 담겼다.

양국 관료들은 이번 방문에서 에너지 중심 양국 공급망 협력을 최우선 아젠다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디지털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 수준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경제인협회가 진행 예정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 MOU 체결식 등 각종 경제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현지 법인을 들러 사업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싱가포르를 아시아의 관문으로 삽고 있다. 지난 2006년엔 싱가포르 처치 스트리트(Church Street)에 높이 34층, 연면적 7만4000㎡의 최첨단 신사옥 ‘삼성 허브(Samsung Hub)’가 출범했다. 이곳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제일기획,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삼성중공업 등 6개 계열사가 입주해 그룹차원에서 동남아 진출 전략을 추진했다.

또 삼성전자는 2020년 싱가포르에 판매법인을 새로 설립하며 가전제품 판매 확대에 나섰다. 올 6월엔 삼성전자와 독일 실트로닉의 합작사가 싱가포르에 두 번째 실리콘 웨이퍼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싱가포르에 판매법인을 세웠다. 동남아지역 소형 전기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위함이다.

정 회장은 싱가포르 주롱 혁신지구에 마련한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준공된 HMGICS는 도시 인프라와 모빌리티, 사람이 신개념 기술 솔루션 기반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다. 현대차그룹은 뛰어난 인프라와 접근성을 갖춘 싱가포르가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서 개발, 실증한 제조 플랫폼을 미국 조지아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한국 울산 EV 전용공장 등 글로벌 전기차 신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를 잇달아 방문한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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