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기반 5초 단위 시청 데이터 제공
1Q, SO·지역·티어별 데이터 구분 집계 추가
LG헬로비전이 '시청데이터 구독'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자사 디지털방송 가입자 실시간 시청 로그에 기반한 통계 자료에 케이블방송(SO)·지역·티어별 데이터 구분 집계 등을 추가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홍승 LG헬로비전 콘텐츠사업팀장은 지난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광주에이스페어의 부대 행사 '케이블TV 실무 세미나'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시청데이터 제공 목록에 인구통계적 데이터, 광고 편성시간 분리 특화 데이터, 기간별 레포트 생성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LG헬로비전 시청데이터는 전국 23개 권역 260만 가입자의 실제 전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버리지에 따라 가시청자 수를 구분해 실제 편성 환경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표본조사는 피플미터가 설치되지 않은 시청의 경우 시청률이 0%로 집계된다"며 "LG헬로비전의 데이터는 단 한명의 시청데이터도 잡아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시간 방송 채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 데이터지만 현재 제공되는 EPG(방송편성표) 정보에는 광고 시간이 표기되지 않는다"며 "내년 1분기 중 각 광고별 시청자 수, 광고 시청 시간 등을 포함한 데이터를 추가 제공해 방송편성에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G헬로비전의 시청데이터 구독 상품은 매일 오전 8~9시 메일을 통해 프로그램별 시청 시간과 시청자 수가 집계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웹사이트를 통해 5초 단위의 실시간 시청데이터, 전체 채널의 일단위 시청률, 채널·장르별 상세 시청데이터를 보여준다. 프로그램 및 광고 편성 시 해당 데이터를 이용하면 지역·연령대·시간대별로 세분화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날 세미나에선 이장석 가천대학교 교수의 시청데이터 유용성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이 교수는 14개 주요 채널을 대상으로 닐슨 6896개 데이터와 LG헬로비전 1만80개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이 교수는 "심야 시간대 프로그램이 닐슨 데이터에서는 시청률 0%로 집계됐지만 LG헬로비전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는 실제 시청자 수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LG헬로비전의 시청데이터는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나 특정 타겟 그룹의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어 프로그램 유지와 맞춤형 광고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LG헬로비전은 내년 1분기 시청데이터 상품에 △데이터 상세 제공 및 UI 편의성 개선(인구통계적 속성에 따른 데이터 추가, 데이터 조회 시 편의기능 강화, 다국어 지원 등) △광고 편성 시간 분리 특화 시청데이터 추가 △기간별 맞춤 형 레포트 생성 기능 추가 △SO·지역·티어별 데이터 구분 집계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헬로비전과 같은 방송 플랫폼을 사용하는 SO가입자의 시청정보, VOD 이용행태, 채널간 이동결로 분석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밸류(가치)를 높여 커머스사업 연계, TV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 사업 등 새로운 BM(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한다는 전략이다.
김 팀장은 "시청 로그를 가진 SO는 LG헬로비전 외에도 많지만 아직도 방송 이용자들의 전수 시청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LG헬로비전은 시청 로그를 바탕으로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커머스에 이어 인포모셜, 서드파티 등 개인화 과정까지 갈 수 있게 시청데이터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