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상반기 LH현상설계] 활기찬 일상·소통하는 이웃 '남양주왕숙'
[2024 상반기 LH현상설계] 활기찬 일상·소통하는 이웃 '남양주왕숙'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9.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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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종합건축, 풍요로운 일상 위한 '커뮤니티 가로계획'
다인건축, '유연한 경계 구현·단지 내 열린 공간' 등 마련
남양주왕숙 S8·A8블록. (자료=LH)

지난해 철근 누락과 전관 특혜 등 논란에 휩싸였던 LH 공공주택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품질 혁신을 위한 공모 제도 개선과 책임설계를 위한 시스템 구축, 국민 요구를 반영한 설계로 신뢰 회복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당선작을 통해 이 같은 노력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남양주왕숙 S8·A8블록이 일상생활 향상을 위한 활발한 커뮤니티 가로와 유연한 경계를 통한 이웃 소통 특화 설계로 채워진다. 한빛종합건축은 '생활가로변 일상생활의 향상을 위한 커뮤니티 가로계획'을 콘셉트로 생활가로변 근린생활시설 조성과 인근 커뮤니티 가로 특화 계획을 제시했다. 다인건축은 유연한 경계 구현과 단지 내 열린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단지를 그렸다.

22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는 올해 상반기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6개 블록에서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남양주왕숙지구는 왕숙천을 끼고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다. 경춘선 사릉역과 지하철 4호선 별내별가람역 등 기존 도시철도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인근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왕숙역(가칭) 개통도 예정돼 있다. 지리적으로 경기 구리·의정부시와 서울 중랑·노원구와 가깝다.

남양주왕숙 S8블록 조감도. (자료=LH)

남양주왕숙지구 중 상반기 설계용역비가 가장 큰 S8블록에선 '한빛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권을 따냈다. S8블록에는 59~84㎡(이하 전용면적 기준) 나눔형 공공분양주택 776호와 주민 공동시설 등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선다.

LH는 S8블록을 도심 속 틈새 조망과 자연과의 연계가 가능하고 유동 인구에 대응하는 특화 커뮤니티가 구현된 단지로 계획했다. 동측 공동주택과 서측 자족시설 등 주변 고층 건축물에 대응하는 주동 배치를 통해 인근 자연 조망권을 확보하고 서측 문화 용지 이용 인구를 위한 커뮤니티 가로를 활성화하는 설계를 요구했다.  

당선작을 낸 한빛종합건축은 '생활가로변 일상생활의 향상을 위한 커뮤니티 가로계획'을 콘셉트로 한 설계를 선보였다. 남측 생활가로변에 근린생활시설을 계획해 지역 주민 삶을 개선하고 단지 내 생활 편익 증진 및 일상생활 향상을 위한 커뮤니티 가로 특화 계획을 제시했다.

GH(경기주택도시공사) 소속 김영준 심사위원은 공원 측으로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하고 문화공원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 삶을 바꿀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문화공원 측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열린 공간을 제시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남양주왕숙 A8블록 조감도. (자료=LH)

해당 지구 내 구역 중 설계 용역비가 두 번째로 큰 A8블록에서는 '다인그룹건축사사무소'가 당선작을 냈다. 59㎡ 나눔형 공공분양주택 712호가 조성된다.

LH는 A8블록에서 주변 왕숙천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공간 구성과 쾌적한 통학 환경 조성 등을 요구했다. '오픈 조망'을 통해 왕숙천 조망이 가능한 시야를 확보하고 수변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층수를 계획했다. 아이들의 안전하고 활기찬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해 단지 동측 커뮤니티 가로 활성화 구간과 교육시설이 연계되는 설계를 요청했다.

이에 다인건축은 '유연한 경계로 초대하는 다양한 거주 풍경을 담은 마을'을 제시했다. 다양한 스케일의 마당과 주동 배치로 고-중-저층이 중첩되는 입체적 경관을 형성하고 유연한 경계를 구현해 마당과 같은 시설들을 소통하게 해 이웃과의 흐름을 잇는 단지를 계획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소속 정경태 심사위원은 단지 내 큰 규모 열린 공간을 형성해 열린 단지를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지 내 열린 공간 규모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고 짚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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