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 두 자릿수 신장…韓 대표 '랜드마크' 정조준
더현대 서울이 ‘영 앤 럭셔리(Young & Luxury)’ 경쟁력 강화에 분주하다. 특히 남성 명품 브랜드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루이비통 멘즈(Louis Vuitton Mens)에 이어 ‘프라다 워모(Prada Uomo, 워모는 이탈리아어로 남성)’도 더현대 서울에 문을 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 2층에 ‘프라다 워모’가 들어선다. 앞서 입점을 확정 지은 ‘루이비통 멘즈’에 이은 두 번째 남성 전문 명품 매장이다.
프라다는 1913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설립된 럭셔리 브랜드다. 프라다는 1995년 젊은 남성을 위한 ‘프라다 워모’를 선보였다. 국내 매장은 롯데백화점 본점·부산점,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대전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등 총 8곳이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도 예고됐다.
더현대 서울 내 프라다 워모 매장은 연말께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선물 성수기 대목을 고려할 경우 이르면 11월, 늦어도 12월 초 즈음 문을 열 가능성이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연말 더현대 서울 2층에 루이비통 멘즈, 프라다 멘즈 매장이 오픈한다”며 “영 럭셔리 고객을 타깃으로 한 층별 구성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라다 워모 입점은 더현대 서울이 2021년 2월 말 개점한 이후 약 3년 반 만인 올 하반기에 실시하고 있는 2~4층 MD(상품기획) 개편 계획 중 하나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MD 개편을 결정했다. 이에 더현대 서울에는 프라다 워모뿐만 아니라 루이비통 멘즈, 우영미, 런던베이글 뮤지엄 등도 들어간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프라다 워모·루이비통 멘즈 매장과 더불어 ‘럭셔리 워치관’을 더현대 서울 2층에 조성한다. 더현대 서울 3층과 4층의 경우 주요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층간 이동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가장 최근 오픈한 더현대 서울의 MD 개편 카드를 꺼낸 건 성장세를 잇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현대 서울은 문을 연 첫 해 6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더니 오픈 33개월 만인 2023년 12월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가량 더 늘어난 약 6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더현대 서울을 한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키우려는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더현대 서울은 오픈 후 3년간 △누적 방문고객 수 1억2600만명(30대 이하 7300여만명) △팝업스토어 수 770개 △방문 외국인 고객 국가 수 85개국 등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전국 주요 점포의 럭셔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의 해외패션 브랜드 MD 개편, 판교점에 롤렉스를 포함한 10여개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 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