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앱마켓 원스토어를 이끌고 있는 전동진 대표가 대만 '콰이러완 스토어' 론칭을 시작으로 글로벌 승부수를 던졌다.
전동진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선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규 비전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출신인 전 대표는 '게임통'임에도 불구 취임(2022년 12월) 이후 대형게임 유치를 원스토어에 하지 못하며 위기에 몰렸다. 돌파구 찾기에 나선 전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확장 원년으로 꼽고 이날 해외시장을 통한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앱마켓 시장에서 원스토어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 대표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에 기반한 전략"이라며 "원스토어가 국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공하면 파트너사는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브랜드, 결제수단, 마케팅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대만, 미국, 유럽, 일본 지역을 거점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이날 대만에서 출시된 '콰이러완 스토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미국에도 제3자 앱마켓을 출시하고 내년까지 유럽과 일본에도 진출한다는 설명이다.
콰이러완 스토어는 원스토어와 대만 최대 게임 퍼블리셔 '해피툭'이 만든 앱마켓이다. 지난 6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200여개의 게임이 입점했다. 700만명이 이용하는 대만 게임 전용 결제수단 '마이카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2만건 이상의 스토어 설치를 기록했다.
전 대표는 "해피툭은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상장사고 마이카드는 원버튼 결제가 가능해 이용자에게 좋은 어필이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범 서비스 후 월 평균 8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럽 진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원스토어는 최근 애플로부터 제3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유럽 iOS 버전 앱마켓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 미국의 경우 '반독점 규제' 추세에 힘입어 현지 통신사들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2030년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이 목표"라며 "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거점 국가의 제3자 앱마켓 출시와 안드로이드, iOS, PC 멀티 플랫폼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