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는 고령자,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개선한 주문 프로그램 및 ‘배려형 키오스크’를 전국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의 매장에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선한 주문 프로그램은 8월 말 직영점부터 우선 적용하고 다음달까지 전국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GRS는 본격 매장 도입에 앞서 지난 13일 롯데GRS 79 SQUARE 사옥에서 시각장애인권리보장연대 등 단체 소속 장애인을 초청해 배려형 키오스크를 체험하는 시연회를 진행해 편의성 여부를 재확인했다.
롯데GRS의 ‘배려형 키오스크’는 휠체어 이용 고객을 배려하기 위해 기존 키오스크 대비 높이를 낮춘 1530㎜로 구축했으며 1200㎜ 높이 이하로 화면 배치가 가능한 ‘낮은 화면 모드’ 도입으로 보다 쉬운 조작 환경을 제공한다.
시각장애인 이용을 위한 설비도 구축했다. 기존 스크린 터치만으로 조작하던 키오스크 단점을 개선하고자 배려형 키오스크 하부에 △점자 스티커 △물리 조작 키패드 △직원호출 버튼 등 혼자서도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저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인공지능 기업 ‘셀바스AI(인공지능)’의 AI 음성 기술 적용으로 주문에서 결제까지 모든 텍스트를 음성 안내가 가능하다. 이외 △5개 유형의 고대비 화면 △화면 확대 기능 등 주문 전 과정에 편리함을 더했다.
롯데GRS는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 간편하고 편리한 주문 환경을 제공하고자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바탕의 시스템 개선을 진행했다.
가장 큰 개선 사항으로는 주문부터 결제까지의 과정을 단축했다. 복잡한 키오스크 주문 과정을 최소화하고자 △취식 여부 선택 △메뉴 선택 △주문 확인 △결제까지 총 4단계의 과정으로 빠른 주문 환경을 제공한다. 또 기존 병렬형 메뉴 배치에서 세로형 배치로 변경해 가시성을 높였다.
키오스크 이용 고객의 피로도를 줄이고자 전체 옵션 선택과 주요 결제 수단을 한 화면에 전면 배치했다. 기존 한국어·영어·중국어·일어 총 4개 언어 서비스에서 태국어와 베트남어를 추가해 국내 최초로 총 6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GRS 관계자는 “배려형 키오스크 기계는 신규 및 리뉴얼 오픈 매장 중심으로 도입 예정”이라며 “오는 2026년 1월까지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