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이 ‘대전 0시 축제’와 연계하여 기획한 프로그램 ‘빛깔있는 여름축제’와 ‘오페라의 숲’이 4,5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4 빛깔있는 여름축제는 국내 음악신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밴드 여섯 팀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자리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대전예술의전당 야외원형극장에서 재즈, 레게, 스카, 국악 등 다양한 빛깔의 월드뮤직을 선보였다.
첫째 날 우리 지역 청년음악가로 구성된 ‘로페스타’의 정열적인 집시음악과, 국내 최정상 레게 밴드 ‘윈디시티’의 흥겨운 무대로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둘째 날은 한국 재즈 신에서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 8명이 모인 ‘스카재즈유닛’과 ‘말로’를 중심으로 재즈 디바 네 명이 원팀이 된 슈퍼 보컬 그룹 ‘카리나 네뷸라’의 무대로 다채로운 재즈의 모습을 만나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지난 2022년 세계 블루스 대회 한국 대표로 참가해 아시아 최초, 한국 최초로 결승에 진출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소리꾼 이봉근과 신승태,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무대로 3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하며, 여러 음악 장르를 비롯한 각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참여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전 0시 축제 기간 내 옛 충남도청사 2층에서 진행된 ‘오페라의 숲’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제작한 오페라에 사용된 무대의상 전시로 초연 당시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재현하는 기획 전시이다. 무대의상 전시를 비롯하여 오페라 <토스카>, <결혼대소동>의 공연실황 상영, 성악가의 공연으로 오페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입체적인 구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오페라 장르가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어린이 관객을 위한 오페라 가면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다.
대전예술의전당 김덕규 관장은 “평소 공연장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음악가들의 연주와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오페라의 역사가 담긴 공연의상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행복하고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2005년부터 시작한 대전예술의전당 ‘빛깔있는 여름축제’는 새로운 관객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야외 공연 프로그램으로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오패라의 숲’의상 전시전에는 2004년부터 20여 년간 제작한 총 32개의 오페라 중 13개 작품 속 의상이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