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상파 FOD 유료화…시청자 89%↓·수익성 악화
케이블TV, 지상파 FOD 유료화…시청자 89%↓·수익성 악화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8.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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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일 시행, 유료 서비스 제공…시청자 선택권 보장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케이블TV 업계가 지상파 FOD(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구매를 중단하고 유료화 전환에 나선다. 이용률 급감과 수익성 악화에 따른 조치다.

13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9월3일자로 지상파 FOD를 전면 유료화한다. 지난 2일부터 LG헬로비전 HCN, KCTV광주방송, 푸른방송, 남인천방송, JCN울산중앙방송, 씨씨에스 충북방송 등은 시청자 고지에 나섰다.

케이블TV 사업자는 FOD 대가를 지상파에 지급해 시청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지만 지상파 FOD 시청자 급감으로 수익성 악화에 빠졌다. 지상파 FOD 이용건수 2013년 1억3993만건에서 2023년 1418만건으로 줄었다. 10년만에 89.86%에 달하는 급격한 감소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이블TV업계가 FOD를 무료로 유지하는 것은 경영 측면에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FOD 대가 인상은 주주들 사이에서 업무상 배임 문제까지 제기될 정도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지난 7월 초부터 지상파 방송사와 집중 협상을 진행했지만 콘텐츠 제공 방식과 가격 책정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홀드백 기간(콘텐츠 선공개 후 일정 기간 후 서비스 제공), 무료 제공 기간, 콘텐츠 분량 조정 등의 다양한 옵션을 검토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렸다.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 콘텐츠의 VOD 서비스를 유료로 지속 제공해 시청자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다반 FOD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던 시청자들의 불만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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