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오픈 게이트웨이 인증 프로그램'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인증 받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환경)는 SIM SWAP API, One Time Password API, Device Status API, QoD(Quality On Demand) API 4종이다.
오픈 게이트웨이는 서비스 개발사들과 글로벌 통신사 간의 시스템 연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각 통신사 API 규격의 표준화를 목표로 하는 서비스형 네트워크다. 현재 23개국 45개 통신사가 오픈 게이트웨이에 참여 중이다.
KT가 인증 받은 Anti-Fraud API 3종(SIM SWAP API, One Time Password API, Device Status API)은 심카드 변경, 로밍 상태 등을 통해 휴대폰의 비정상 사용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미국, 유럽, 남미, 중국 등이 심 스와핑과 같은 금융 범죄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 단체 대부분이 근거지를 해외에 두고 활동해 단일 국가 차원의 대응이나 예방만으로는 피해를 막기 어려운 만큼 Anti-Fraud API의 상용화가 통신 기반의 글로벌 범죄 근절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QoD API는 이용자가 원하는 즉시 통신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영상 전송 등에 활용 중이며 향후 무인이동체(UAV)나 공유택시 등의 원격 주행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은 "오픈 게이트웨이 기술은 개발자와 서비스 제공사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 향후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의 진화 단계에서 중요한 근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T는 GSMA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하고 풍요로운 네트워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