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양천구지회는 2024년 서울특별시 장애인단체활동 및 행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수어로 보고 느끼는 문화예술 탐방 클라스 - 보go, 느끼go, 함께하go’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농아인협회 양천구지회는 농인의 문화갈증을 해소하고 농인 예술가의 업적과 활동을 체험하며 농인, 농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하는 취지로 지난 6월 첫 탐방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상 생활문화를 접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주목할 점은 같은 언어문화를 공유하면서도 전문성을 가진 ‘농인 문화해설사’가 직접 농인의 가치관과 욕구를 반영한 컨텐츠를 구성 해설을 진행한다는 점과, 농인 예술가의 업적과 활동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운보의 집 및 수어뮤지컬 관람 등 농인의 언어로 자유롭게 문화, 여가를 누리는 문화 해방감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농 당사자는 “예전에 수차례 방문했어도 별다른 정보 없이 겉핥기 식으로만 보다가 오늘 농인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보고는 슬픈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깊은 교감을 느꼈습니다. (창경궁, 구본태)” “청인 통역사가 전달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농인 해설사의 생동감 있는 해설로 보니 상상력도 더해지고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또 참가하고 싶고요. 다른 궁금한 곳 도 많아서 문화해설로 보고 싶어요” (종묘, 이리나)라는 소감을 전했다.
양천구농아인협회는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살아갈 수 있는 권리 실현과 서로 다른 차이를 이해하는 통합사회 실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목표로 남은 일정도 알찬 내용으로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8월 한 달간 재정비 후 9월 4일부터 다시 하반기 일정을 시작 한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