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CLE 450 카브리올레…"6기통에 낭만 더하기"
[시승기] 벤츠 CLE 450 카브리올레…"6기통에 낭만 더하기"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7.20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림라이드 in 부산', 기장 출발 가덕도 도착…55km 거리 시승
6기통, 381마력·51kgf·m…오픈톱 주행 지원, 에어캡·스카프 추가
메르세데스-벤츠의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 전면. [사진=이정범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 전면. [사진=이정범 기자]

'6기통 쿠페의 역동성과 컨버터블의 뜨거운 낭만.'

17일 벤츠코리아가 개최한 '드림라이드 in 부산'에서 지난달 출시된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의 주행 성능을 확인했다.

'드림라이드 in 부산'은 시승 행사로 부산광역시 기장군 '빌라쥬 드 아난티'부터 가덕도의 '세븐아일랜드'까지 55km, 약 1시간 가량 'CLE 450 카브리올레'를 경험했다. 

CLE 카브리올레는 'CLE 200 카브리올레'와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 총 두 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두 차량의 휠베이스는 모두 2865mm 같고 외관에서의 차이점은 없었다. 

하지만 'CLE 450 카브리올레'는 6기통 엔진을 장착한 반면 'CLE 200 카브리올레'는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CLE 450 카브리올레는 6기통 엔진을 탑재한 만큼 배기량 역시 2999cc로 도로에서 강력한 성능과 부드러운 주행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 'CLE 450 카브리올레'는 더욱 빛났다. 최고 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 51 kgf·m의 성능으로 강력하게 가속했으나 차체에서 흔들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CLE 카브리올레'의 에에캡 기능을 활성화한 모습. '에어 디플렉터'가 차량 전면부(왼쪽)과 후면부에 올라와있다. [사진=이정범 기자] 

CLE 카브리올레의 소프트 톱 경험도 인상적이었다. CLE 카브리올레의 소프트 톱은 다층구조로 사계절 내내 실내 온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주며 외부의 바람과 소음도 줄여준다.

벤츠 관계자는 "최대 60km/h의 주행 중에도 20초 이내 열고 닫을 수 있다"며 "전기로 작동해 보다 조용하게 개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행에선 시속 약 65km/h까지 소프트 톱 개·폐방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더욱 쾌적하고 여유있는 드라이빙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벤츠는 또 모든 카브리올레 라인업에 오픈톱 주행을 지원하는 신규 기능들을 추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에어캡'이었다.

'에어캡'을 활성화하면 앞유리 상단과 헤드레스트 뒤에 위치한 윈드 디플렉터가 올라온다. 윈드 디플렉터는 탑승자 머리위에 공기막을 형성해 외풍이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게 지원한다. 하지만 '에어캡' 기능 활성화 전에도 바람으로 인해 운전이 방해를 받지는 않았다.

'에어캡' 기능을 활성화하고 고속과 저속 다양한 조건에서 시승을 진행했다. 윈드 디플렉터가 온전히 올라왔음에도 바람의 흐름은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앞 뒤로 툭 튀어나온 윈드 디플렉터는 'CLE 450 카브리올레'의 깔끔함 디자인을 저해했다.

또 다른 신규 기능은 '에어스카프'다. '에어스카프'는 헤드레스트 하단부에 위치한 송풍구를 통해 따듯한 바람을 내보내는 기능이다. 따듯한 바람은 목을 감쌌고 가을 혹은 초겨울에 유용할 것 같았다.

'CLE 카브리올레' 중앙 디스플레이. [사진=이정범 기자]

'CLE 450 카브리올레' 내부에는 'CLE 쿠페', '더 뉴 E클래스' 등과 동일한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11.9인치의 세로형 LCD 중앙 디스플레이에 3세대 MBUX가 적용됐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CLE 카브리올레 라인업에서는 중앙 디스플레이를 15도에서 40도까지 각도를 기울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오픈톱 주행 중에도 빛 반사를 줄여 눈부심을 방지할 수 있었다. 

3세대 MBUX의 내비게이션은 아직 한국 도로의 단속 카메라와 구간 단속 등을 운전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지 못했다. 단속 카메라까지의 거리와 구간 단속 중 평균 속도 등이 표시 되지 않아 불편함을 느꼈다.

다만 벤츠는 자사 차량에 최적화된 티맵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25년식 차량에는 자동 탑재되며 24년식 차량들은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 업데이트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jblee98@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