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개편한 역명병기 유상 판매 사업 제도를 반영해 입찰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역명병기는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재해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부역명은 폴사인 역명판과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에 표기되고 하차 역 안내방송을 통해 송출된다.
이번 역명병기 입찰 대상은 △종각역 △신림역 △강남역 △성수역 △여의나루역 △답십리역 △상봉역 △사당역 △삼각지역 △노원역 등 10개 역이다.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대상 역에서 1km 이내(시외는 2km 이내)에 위치해야 한다. 낙찰받은 기업이나 기관은 3년 동안 기관명을 대상 역의 부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으며 재입찰 없이 3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사업 공공성을 강화하고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5월 역명병기 유상 판매 대상 기관 선정 기준을 개선했다.
세부적으로 심의 결과 적정성과 타당성 확보를 위해 심의 의결서 항목을 세분화했고 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전문 분야 외부 위원을 기존 3인에서 5인으로 확대했다. 기존의 '○(적합)'과 'X(부적합)'으로 표기하던 심의 결과를 공공성과 이용 편의성, 기관 요건 3개 심의 항목으로 구체화했다.
또 대상 기관 안내표기 범위를 10곳에서 8곳으로 조정한다. 이를 통해 과다한 안내표기와 광고매체 정보제공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기초금액을 33%까지 낮춘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그간 지하철 역명병기 사업은 지역의 상징성을 선점해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과 기관의 큰 호응을 받아왔다"며 "개선된 제도로 공공성과 편의성을 높였으니 홍보를 원하는 기업과 기관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